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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코로나 겪은 음악계의 ‘학습효과’ 신년엔 국내 연주자로 눈 돌린다 ‘겁없는 10대’ 한재민·임윤찬 듀오 임동민·동혁 형제, 슈베르트 대결 신예 김동현, 금호 상주 음악가로

  • 작성일  2021-12-28
  • 조회수  3221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1/12/28/VK5OYB2WVBGTHAAWEAC7UHM4BQ/?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내년이면 코로나 3년 차. 국내 음악계도 확진자 증가로 애써 기획한 공연들이 연기·취소되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해외 악단 연주자의 수입 일변도에서 벗어나 국내 연주자들에게 눈을 돌리는 ‘학습 효과’도 생겼다. 내년 음악계의 트렌드 변화를 5가지 키워드로 묶었다.

첼리스트 한재민

첼리스트 한재민

1)무서운 10대=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겁 없는 10대’로 주목받고 있는 첼리스트 한재민(15)과 피아니스트 임윤찬(17)이 1월 27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이중주를 펼친다. 풀랑·파야·야나체크 등의 곡들을 골랐다. 올해 에네스쿠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한재민은 5월 27일 티엘아이 아트센터 독주회, 2019년 윤이상 콩쿠르 우승자인 임윤찬은 11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독주회가 잡혀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로 구성된 현악 4중주 '노부스 콰르텟' 멤버들이 2021년 4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포즈를 취했다. /  오종찬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로 구성된 현악 4중주 '노부스 콰르텟' 멤버들이 2021년 4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포즈를 취했다. / 오종찬 기자

2)전곡 완주=2008년 오사카 콩쿠르 3위를 시작으로 2012년 독일 뮌헨 ARD 콩쿠르 2위와 2014년 모차르트 콩쿠르 1위까지. 노부스 현악 4중주단은 한국 실내악에서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팀이다. 이들이 올해 쇼스타코비치 4중주 전곡(15곡) 연주회에 이어서 내년에는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 등정에 나선다. 노부스 4중주단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31)과 피아니스트 손정범(30)의 ‘30대 듀오’는 3차례에 걸쳐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0곡) 연주에도 도전한다.

크레디아 제공 임동민 동혁 형제 피아노 2중주.

크레디아 제공 임동민 동혁 형제 피아노 2중주.

3)난형난제=피아니스트 임동민(40)과 임동혁(36) 형제는 세계 명문 콩쿠르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입상하면서 ‘동동 브러더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1996년 쇼팽 청소년 콩쿠르에서 형제는 나란히 1, 2위에 입상했다. 그 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도 공동 3위에 올랐다. 내년에도 이 형제는 ‘슈베르트 맞대결’을 벌인다. 동생 동혁은 슈베르트 소나타 20~21번을 녹음한 뒤 내년 5월 24일 독주회를 갖는다. 하반기에는 형 동민이 같은 슈베르트의 소나타 21번 등을 녹음할 계획이다.

4)신예 발굴=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에 올랐던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2)이 내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초대받았다. ‘온도’라는 주제로 산뜻함(섭씨 22도), 뜨거움(100도), 차가움(0도), 포근함(36.5도)에 맞춰서 4차례 음악회를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세계적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의 ‘올해의 음반’에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1)도 11월 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독주회에서 폴란드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1882~1937)의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5)시계 제로=하지만 내년에도 코로나 사태라는 결정적 변수는 남아 있다. 뉴욕 필하모닉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같은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의 내한이 예정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못 박지 못한 채 ‘7월 중’ ‘12월 중’이라고 공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 제로의 상황인 셈. 음악 칼럼니스트 한정호씨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최근 미국·유럽의 연주회도 차질을 빚고 있다. 공연 중단과 재개 사이에서 세계 음악계가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