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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한국 성악의 위상을 높인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박정원 콘서트가 내달 4일 오후 8시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오페라계에서 '기품 있는 소리와 표정 풍부한 음악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 잡은 소프라노'라는 평을 받아온 소프라노 박정원은 동양인 유학생이 흔치 않았던 1980년대, 미국 줄리어드 음악대학원에서 수학한 뒤 마담 버터플라이 콩쿠르 입상, 볼티 모어 오페라 콩쿠르 푸치니상 수상, 미국 오페라 아메리카 ‘올해의 유망신인상’ 수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동부지구 결승 입상 등 탄탄한 실력을 입증받았다.

소프라노 박정원은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힌, 안네 소피 무터, 그리고 정경화가 속한 세계 굴지의 매니지먼트사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CAMI)의 한국인 최초 성악가로 스카우트되며 전설의 역사를 써내려 갔다. 특히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Bastille Opera), 스폴레토 페스티벌(Spoletto Festival), 마이애미 오페라극장(Miami Opera), 파리 오페라코믹극장(Opera Comique), 일본 세이부 극장 등의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1985년 이탈리아 스폴레토 페스티벌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로 데뷔한 그녀는 '황금 플루트 소리를 가졌다'는 극찬을 받았다.

소프라노 박정원은 1995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되어 귀국한 후 후진양성과 함께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무대, 국립 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의 작품에서 다수의 주역 출연 등 20여년 동안 한국 성악계의 주축으로 활동해왔다.

국내 데뷔 26주년을 맞이한 소프라노 박정원. 음악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음악이었던 그녀의 아름다운 음악 이야기는 11월 4일(목) 오후 8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소프라노 박정원 콘서트' 에서 풀어낸다. 특별히 이번 무대는 국내 및 해외 각지에서 활동 중인 그녀의 제자들이 함께 모여 한국 가곡부터 오페라 아리아까지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이지민 반주로 펼쳐지는 사제지간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그녀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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